학교 방학중에 예맨 친구한테서 자주 연락이 왔다. 학교 끝나고 나서 공허함이 컸는지 연락을 서로 자주 했는데 나도 그렇다. 예맨 친구 한테서 진짜 배우고 싶은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 때마침 그 음식을 배우게 되었다. 아랍국가의 디저트로서 이름은 BASBOUSA라고 하는데 한국말로 바스 부사인 듯하다. 친절한 나의 친구는 오자마자 나에게 음식을 대접했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양의 간을 먹어봤다. 양고기는 한국에서 한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간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근데 막상 먹어보니 순대 먹을 때 간이랑 식감이 똑같고 좀 더 떫은맛이 났다. 맛은 그렇게 있는 건 아닌데 먹을 만했고 순대 간이 더 맛있는 거 같다.
이 음식은 얇은 난에다가 같이 싸서 먹었고, 먹고나서 본격적으로 바스 부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성된 바스부사!! 설탕물 충분히 많이 뿌렸다고 생각했는데 빵이 생각보다 퍽퍽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넣어야 촉촉한 바스 부사가 완성되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거 먹고 당이 많이 올라가서 눈 앞이 안보였다. 진짜 당뇨 있는 나에게는 자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완성된 바스 부사를 같이 먹고 친구가 집에 시샤가 있어서 담소를 나누며 같이 한대 폈는데 2020년엔 시샤를 끊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머리 아프고 뭐가 좋은지는 점점 모르겠다.
나는 어지러워서 시샤를 조금 피고 저 위에 주황색으로 된 향수와 옆에 향초같은게 있는데 예맨 전통물품이라고 했다. 이것은 바로 여자들에 머리 결에 향을 피운 다음에 좋은 향을 입힌 후 마무리로 저 주황색 향수를 뿌려주는 거였다. 벌써 이렇게 요리도 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저녁 9시가 되었다. 서둘러 집으로 향했고 배 불고 피곤한 하루였다. 나를 위해 열심히 요리도 알려주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준 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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